르노삼성자동차가 주행거리가 연장된 전기차 'SM3 Z.E.'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앞세워 본격적인 전기차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1회 충전에 213㎞(르노 연구소 측정)를 갈 수 있는 'SM3 Z.E.'를 11월 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 출시 이후 4년 만에 주행거리 연장돼 출시되는 SM3 Z.E.는 현재 한국에너지공단의 인증 과정을 진행중이다.
이에 SM3 Z.E.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함께 전기차 세단 시장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M3 Z.E.의 국내 누적 판매대수는 지난달까지 3359대이며, 올해는 969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은 올 초부터 10여 명으로 구성된 전기차 전담 조직을 꾸리고,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은 박동훈 사장이 밝힌 것처럼 SM3 Z.E.의 택시 공급에 집중할 방침이다. 1회 충전에 130km를 달렸던 SM3 Z.E. 전 모델과 달리 1회 주행거리가 200㎞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SM3 Z.E.는 택시 누적판매대수가 약 250대에 불과했는데, 신 모델에 대해서는 출시 전부터 택시조합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구 택시조합 관계자는 "현재 50대를 시범 운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괜찮다"며 "내년에 르노삼성 전기차를 500대를 도입하겠다고 대구시에 건의를 해놨다"고 설명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올해 1000대 도입을 목표로 했으며, 많은 물량에 대한 계약이 완료됐다. 하지만 스페인 공장에서 물량 공급이 더뎌지면서 현재 250대 밖에 공급이 안된 상황이다.
트위지는 6.1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55㎞(국내 인증, NEDC 기준: 100㎞)이며, 가정용 220v 충전기를 사용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200㎞ 이상인 SM3 Z.E.는 택시로, 이륜 전기차는 관용 등에 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SM3 Z.E.는 연말께 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