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8월 국유기업 순익 21.7% 급증, 자산건전성 개선

2017-09-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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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증가율 둔화, 자기자본 증가율 확대...안정 속 성장

S&P 앞서 부채 증가 이유로 중국 및 국유기업 21곳 신용등급 하향

[사진=중국신문사]


올 1~8월 중국 국유기업의 매출과 순익이 모두 가파르게 증가했다.

중국 재정부가 26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8월 국유기업 총 매출은 33조76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5.5%가 늘었다. 중앙정부 소속 국유기업 매출은 14.2% 증가한 19조8126억 위안, 지방정부 소속 국유기업 매출은 17.5% 증가한 13조263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순익 증가 그래프는 한층 가팔랐다. 1~8월 중국 국유기업의 총 순익은 1조9114억 위안(약 327조80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1.7% 급증했다. 중앙 국유기업 순익이 16.1% 늘어난 1조2444억 위안, 지방 국유기업 순익은 무려 33.8% 늘어난 6670억 위안을 기록했다.

재정부는 중국 국유기업이 안정 속에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급과잉 등으로 지난해 적자에 시달렸던 철강, 비철금속 분야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월 말 기준 국유기업 총 자산은 146조330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총부채도 11% 늘어난 96조4943억 위안이다. 총 자본에서 부채를 뺀 자기자본 규모는 49조835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1.1%가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말 국유기업 부채 증가율이 11.3%, 자기자본 증가율이 10.8%였던 것과 비교해 양호한 수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국유기업 레버리지 비율에 쏠린 시장의 관심에 대해 "최근 통계로 볼때 국유기업 레버리지 비율은 수 분기 연속 감소했다"면서 "분야별 명확한 자산부채비율 경계선을 설정하는 등 엄격한 관리·감독 제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유기업의 양호한 성적이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중국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후 나와 주목된다.

S&P는 중국의 부채 리스크 증가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의 'AA-'에서 'A+'로 낮췄다. 이와 함께 중국 대표 국영석유기업인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국영 통신회사인 차이나모바일 등 21곳 국유기업의 신용등급도 동반 강등했다.

이에 대해 중국 재정부 등은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재정부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중국 경제 펀더멘털과 금융시장의 특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6일 전문가 칼럼인 '망해루(望海樓)'를 통해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 단계로 진입 중인 중국 경제의 단기적 파동은 정상적인 것"이라며 "당국이 대대적인 레버리지 축소, 공급 측 개혁 등에 나섰고 중국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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