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려면 아이디어가 풍부한 스타트업 기업들을 적극 육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가들에게 자유롭게 자금을 조달받고, 상장할 수 있는 성장 여건이 마련돼야 합니다."
에드워드 피츠패트릭 얼라이드SX(ALLIEDSX) 회장은 초기 성장 단계 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쉽지 않고, 어렵게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엄격한 규제와 높은 상장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거래소
얼라이드SX는 복잡한 상장 절차 대신 온라인으로 관련 서류를 작성, 제출하면 전 세계 투자가들과 연계해준다.
피츠패트릭 회장은 "신생기업은 초기 자본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생기업의 투명성이 부족해 선뜻 투자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며 "얼라이드SX는 신생기업이 투자자에게 금융, 자본, 기업의 성장성 등 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본을 조달한 후, 주주 회사로 성장하는 데 각종 도움을 준다. 거래소 내부적으로는 광범위한 심사 및 승인 절차를 마련해 투자가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 플랫폼의 한계로 꼽히는 자료 및 기술 위조, 성과 부풀리기 등의 폐단을 막는 절차도 마련했다.
피츠패트릭 회장은 "얼라이드SX가 기존 증권거래소나 클라우드 플랫폼과 경쟁하는 개념이 아니라 현존하는 거래소 및 자본 시장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한국 금융시장은 한국거래소(KRX), 코스닥(KOSDAQ), 코넥스(KONEX)와 최근 설립된 스타트업 전용 시장인 KSM 등 다양한 상장 시장이 존재하는데 이들의 단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 세계 50개국으로··· 얼라이드SX 구축 프로젝트 진행
피츠패트릭 회장은 향후 얼라이드SX를 전 세계 50개국에 구축할 예정이다. 3~4년간 지속적으로 솔루션을 개발해왔고, 국가별로 어떻게 적용할지도 구상해 왔다.
얼라이드SX가 전 세계에 구축되면 상장 시스템 중 한 곳에만 상장해도 얼라이드SX가 제공하는 다양한 핀테크 기술과 툴로 각 국가별 로컬라이징, 시세, 발행 뉴스, 주주 업데이트, 서류 및 진행 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 각 국가별 스타트업 기업들이 그 기업의 기술, 솔루션, 서비스 등에 대해 관심 있는 전 세계 투자자로부터 펀드를 유치할 수 있다. 자금 유치가 어려운 기업들은 사업성과 아이디어만 좋다면 전 세계 시장을 대상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상장된 주식은 정부에서 허용된 증권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된다.
피츠패트릭 회장은 "8개의 사모펀드 회사를 창업하며 지난 30년간 다양한 분야의 비상장 및 상장사에 투자한 경험이 있고, 유럽에서 ESE라는 상장 프로그램을 구축해 운영하기도 했다"며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얼라이드SX 서비스를 전 세계 50개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얼라이드SX의 주무대는 중동이지만 한국 준비가 본격화된 만큼, 아시아로 그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라며 "태아금융공사(회장 김해선)와 얼라이드SX 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한국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츠패트릭 회장은 20일 오후 2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되는 아주경제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17 GGGF)'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본의 슈퍼하이웨이'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