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9만6578건으로 전년 동월(9만8130건)과 전월(9만8414건) 대비 각각 1.6%, 1.9%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8·2 대책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1.5% 증가한 가운데 강북(3.1%)과 강남(0.2%)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인천은 0.2% 소폭 상승했으며, 경기는 0.5% 거래량이 줄었다.
지방에서는 세종(36.6%)과 광주(15.0%), 제주(11.3%) 등 일부 지역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남(-14.3%)과 대구(-9.5%), 울산(-8.5%), 대전(-8.0)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래량이 하락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1만3468건, -5.0%)와 연립·다세대(1만8810건, -3.5%), 아파트(6만4300건, 0.3%) 등 순으로 거래량이 변동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4만3841건으로 전년 동월(14만4000여건) 대비 0.2% 소폭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2.1%로 전년 동월(43.2%)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자료가 신고일 기준(60일 이내) 거래량이기 때문에 과거 계약분이 다수 포함돼 있어 8·2 대책 이후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달부터는 8·2 대책에 따라 거래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