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20년까지 가상화폐 'J 코인' 발행 검토...전자 결제 경쟁력 확보할까

2017-09-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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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 그룹 등 70여 개 日 금융사 대규모 컨소시엄 구성

엔화 기반 화폐 덕 변동성 없을 듯...전자 결제ㆍ송금 수수료 혜택 기대도

애플페이ㆍ알리페이 등 상륙 앞두고 전자 결제 경쟁 본격화

비트코인 채굴업자인 펑위펑이 지난 2013년 12월 6일 중국 쓰촨성 충칭시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 업체 랜드마이너스(Landminers)의 앱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AP]


일본 금융권이 컨소시엄을 구성, 새로운 자체 가상화폐인 'J 코인(가칭)'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까지 현실화한다는 방침으로, 전자 결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V 아사히,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일본 우체국을 비롯해 지방은행 70여 곳이 컨소시엄을 구성, 'J 코인'의 발행과 관련한 데이터 확보 작업에 돌입했다. 전자 결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확보량이 시장 선점에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애플 전자 결제 '애플 페이'에 이어 내년 봄에는 중국 알리바바의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가 일본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고가 나오면서 전자 결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J 코인은 은행 계좌에 있는 엔화를 가상 형태의 J 코인으로 전환한 뒤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편의점과 식당 등에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현행 엔화 가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기존 가상화폐와 같은 변동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구성된 일본 금융 컨소시엄은 전자 결제 외에도 개인간 송금 수수료 면제, 해외 송금 수수료 하향 조정 등의 추가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의 쇼핑과 송금 기록이 데이터베이스로 축적되면 컨소시엄 구성사 간 익명으로 공유돼 마케팅 전략 등도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최근 가상화폐 거래가 늘면서 일부 규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본 정부가 본격적인 규제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가상화폐 가치 하락 등 향후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금융청은 오는 10월부터 30여 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해 현재 등록돼 있는 가상화폐거래소 심사, 가상화폐 회계 규칙 논의, 가상화폐공개(ICO) 관련 대응 등 가상화폐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할 전망이다.

일본 국세청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로 얻는 차익을 '잡소득'으로 간주해 세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잡소득은 소득액에 따라 5~45%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가상화폐를 합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시행한 뒤 7월부터 가상화폐 구입시 소비세를 면제해주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가상화폐 거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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