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무대 위 장기하공연 실시간 360도 VR라이브 감상 '환상'

2017-09-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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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이 지난 16일 ‘2017 KT 보야지 투 자라섬(VOYAGE to Jarasum)’에 참석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VR기기를 착용하니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선우정아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모든 각도에서 무대를 감상할 수 있어 마치 무대 위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느낌이었다. KT는 5G와 가상현실(VR)을 접목해 무대를 보다 더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16일 방문한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는 ‘2017 KT 보야지 투 자라섬(VOYAGE to Jarasum)’이 진행되고 있었다. KT 보야지 투 자라섬은 KT가 매년 가을 진행하는 문화행사로,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KT는 고객들에게 공연 티켓을 멤버십 포인트 차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이날 선우정아, 마이떼 온뗄레, 장기하와 얼굴들, 리차드 보나 등 국내외 뮤지션들이 가을의 정취가 담긴 공연을 펼쳤다. 자라섬을 찾은 사람들은 무대 앞 잔디에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공연을 감상했다.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감상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KT 직원들이 360 VR 라이브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공연장 근처에 돔 모양으로 세워진 5G 랜드에는 5G 기술을 체험하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5G 랜드의 백미는 공연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360 VR 라이브’였다. 무대에 설치된 카메라 두 대에 360도 영상이 담기고, 5G 이동기지국을 통해 영상이 휴대폰으로 전송돼 VR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원리다. KT 관계자는 “5G 기술을 적용해 좋은 화질의 360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기기를 착용하면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각도로 무대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는 저 멀리서 노래 소리가 들려 무대를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 기기를 쓰고 있던 한 어린이가 연신 “신기하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슈퍼마리오’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존, 바이크와 로봇 VR 어트랙션 등이 5G 랜드 내에 마련돼 있었다. 이 중 로봇 VR 어트랙션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날이 어둑해지자 인기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이 시작됐다. 잔디밭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무대 앞으로 향했다. 히트곡 ‘싸구려 커피’의 전주가 나오자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관객들의 떼창으로 무대가 마무리됐다.

다음 순서인 재즈 뮤지션 리차드 보나의 감미로운 무대와 함께 자라섬의 밤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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