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1조7253억원, 영업이익 14조11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주요 증권사에서 내놓은 실적 예상치 평균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9.1%, 171.4% 많은 액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평균치보다 더 낙관적이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30.5%, 175.0%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았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D램과 낸드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각각 12%, 22% 늘어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순학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인 16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램과 낸드 가격은 연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공장 가동률 개선으로 디스플레이 부문 생산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증권사는 목표주가도 나란히 높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30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신한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도 기존 목표주가보다 19만~25만원을 올렸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목표주가(288만원)를 내놓았다.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에 이미 호실적이 반영돼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600억원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를 비롯한 여타 IT주도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디램 부문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낸드 역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전자가 가전 부문에서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60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9%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