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미약품으로 불리는 제약업체 신다(信達)바이오제약이 중국과학원 상하이유기화학연구소로부터 종양면역표적억제제(IDO억제제)의 글로벌 단독개발허가권을 매입했다.
신다제약은 4일 중국과학원으로부터 4억5700만달러(한화 약 5000억원)에 IDO 개발허가권을 취득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인민일보가 5일 전했다. 이는 중국 제약기술 시장에서 최대규모의 거래금액이다. 4억5700만달러는 계약시, 연구개발단계, 판매단계에 따라 나눠서 지급되며, 이와 별도로 신다제약은 매출액에 따라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IDO(Indoleamine 2, 3 Dioxygenase)는 인체의 면역체계로부터 종양을 보호하고, 면역체계로부터 종양을 회피시키는 효소를 뜻한다. IDO가 분비되면서 암의 발견이나 치료가 어려워진다. 중국과학원은 IDO의 분비를 억제시키는 치료제를 개발중이며, 신다제약이 치료제 완성전에 판권을 구매한 셈.
신다제약은 위더차오(俞德超)박사가 2011년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신다제약은 PD-1계열의 면역항암제를 개발했으며, 현재 3차임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신다제약은 2015년 글로벌 제약메이저인 릴리사와 PD-1 판권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로 인해 신다는 단계별로 릴리사로부터 33억달러를 받게 된다. 릴리와의 계약으로 신다제약은 창업 3년여만에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제약사로 이름을 올렸다.
위더차오박사는 4일 중국과학원과의 계약식에서 "신다의 면역항암제는 중국은 물론 전세계 암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이며, 중국의 바이오기술이 전세계로 뻗어나가는데 선구자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과학원측은 "전립선암, 췌장암, 유선암, 위암 등은 특히 IDO가 많이 분배된다"며 "우리가 개발중인 IDO억제제를 PD-1과 함께 함께 사용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될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