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계 보험사, 베트남 영업망 확대
1일 베트남 영문매체인 베트남넷브릿지에 따르면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영업망을 확장하는 동시에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탈리아 제네랄리그룹의 베트남 법인인 제네랄리베트남은 베트남 전역에서 본부와 45개 지점을 바탕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망 확대를 위해 동양상업은행(OCB·Orient Commercial Joint Stock Bank)과 부동산 업체인 센그룹(CenGroup) 등 두 새로운 파트너와 협약을 맺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제네랄리베트남은 올해 상반기 수익이 전년 대비 81%나 급증했다.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처브라이프베트남은 올해 상반기 18개 새로운 점포를 오픈하는 등 인프라 확장을 위해 잇따라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8월 기준 처브라이프베트남은 59개 지점에 직원 220명, 보험 판매관리사 2만2000명을 두고 있다. 처브라이프베트남은 영업 채널 확장과 상품 및 서비스 다양화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캐나다 업체인 썬라이프베트남도 올해 들어서만 베트남 주요 도시에서 12개 새로운 서비스 센터를 열었다. 아울러 영업망을 강화하고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자본금을 1조5000억 동(약 743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썬라이프베트남은 또 현지에서 인기 있는 은행 서비스 '티모(Timo)'를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핀테크 기업 글로벌 온라인 파이낸셜 솔루션즈(Global Online Financial Solutions)와 협력 계약을 맺었다.이에 티모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썬라이프베트남의 상품을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계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은 최근 100번째 고객 서비스 센터를 오픈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기대보다 4개월 더 빠르게 달성한 성과다. 한화생명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인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등 유통 채널 다양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4월 100% 지분의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진출 7년 만인 지난해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올해 들어 6월까지 3010억 동(약 149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나 급증한 수치다.
◆ 베트남 보험시장 빠르게 성장…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에서 보험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는 중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아직 시장 성숙도가 낮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은 연간 6%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신흥국이다. 인구는 9500만명으로 세계 15위 수준이다. 매년 중산층이 20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12년 500만명이던 중산층이 오는 2030년 95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보험시장의 성숙도는 여전히 낮은 상태다. 베트남의 1인당 보험료는 12달러(약 1만3600원)에 불과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비중인 보험침투율은 0.6%에 그친다. 이에 따라 높은 경제 성장세가 계속되면 향후 보험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 보험시장이 올해 들어 20%대 고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베트남 재무부는 올해 상반기 베트남 보험사들이 모은 총 보험료가 18억 달러(약 2조22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자산은 117억 달러(약 13조1450억원)로 지난해보다 19% 늘었다. 총자산 가운데 생명보험사가 73.4%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