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사냥’ 시동…한화 클래식 ‘단독 선두’

2017-08-3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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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의 티샷. 사진=KLPGA 제공]

하반기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고진영(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시즌 2승을 향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메이저 대회는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최혜진은 31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5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위권과는 1타 차다.

고진영은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대상을 수상했지만, 올해는 힘겨운 시절을 보냈다. 상반기 우승이 없었던 고진영은 하반기 첫 대회였던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내며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이번 대회 코스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티샷 때문에 고전했다.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긴 러프에 빠져 두 번째 샷이 쉽지 않은 코스다. 하지만 고진영은 장기를 발휘했다.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 1위(84.29%)로 정확한 드라이버샷을 구사하기 때문에 이번 코스에 유리했다.

고진영은 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8~12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맹타를 휘둘렀다. 14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이날 두 차례 페어웨이를 놓쳤다.

1라운드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고진영은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어려운 코스에서 첫날 치고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메이저 대회다. 나도 그렇다. 작년에 어려운 코스에서 우승했던 기억이 있고 굉장히 뜻 깊은 대회(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올해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기회가 찾아왔으면 좋겠고, 그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진영은 “5연속 버디를 잡은 건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좋은 기회가 와서 버디로 계속 이끌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어려운 코스에서 파만 해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버디를 잡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고진영에 이어 김지현2(26)이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지현을 포함해 정예나(29), 정혜원(27), 박주영(22), 이정화(23) 등 5명이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노무라 하루(일본)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대세’로 자리 잡은 이정은(21)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우승 등 LPGA 투어 3승을 수확한 김인경(29)은 1언더파 71타로 ‘특급 신인’ 최혜진(18) 등과 함께 공동 30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4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극심한 난조를 겪으며 7오버파 79타로 무너져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편 1라운드 경기는 안개로 2시간 10분 늦게 시작돼 상당수 선수가 18홀을 모두 마치지 못했다. 잔여 경기는 9월1일 오전 6시50분 시작하고, 2라운드는 오전 8시30분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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