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인터넷뱅킹 대출 이용 실적이 하루 평균 1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출범 이후 시중은행까지 가세해 인터넷뱅킹 대출 영업을 강화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2/4분기 국내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 포함) 대출신청 건수와 금액은 각각 8606건, 101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9.4%와 252.4% 급증했다. 이는 스마트폰 뱅킹 이용실적이 더해져 통계가 집계된 2009년 12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이병목 한은 전자금융조사팀 팀장은 "은행들의 실적을 일일이 공개할 수는 없지만 케이뱅크뿐 아니라 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킹 대출 실적이 상당했던 것이 이번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6월 말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중복합산) 수는 8111만명으로 전분기 말 대비 4.9% 늘었다. 2014년 1분기 4034만명을 기록한 이래 3년여 만에 두 배가 됐다. 우리나라 성인 1인당 2개씩은 등록한 셈이다.
2분기 스마트폰뱅킹 이용은 하루 평균 5816만건, 3조72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2.6% 증가했다. 2분기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9385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지만, 이체 서비스는 814만건으로 1.3% 늘었다. 이용금액 역시 42조3572억원으로 1.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