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본원적 경쟁력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고객들의 요구에 맞춘 새로운 기능을 제시했다"
23일(현지시간) ‘갤럭시 노트8 언팩’ 행사에 참석한 1500여명의 업계·언론 관계자들은 이같은 찬사를 보냈다.
행사장 무대 중앙에 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차분하면서도 강인한 목소리로 갤노트8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고 사장은 “2011년 갤럭시 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노트 충성 고객들의 끝없는 열정과 사랑 덕분이었다”면서 "고객들의 성원 덕분에 삼성전자 전 임직원들은 모든 역량을 다해 갤럭시 노트8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용하면 할수록 감동을 선사한다"
갤노트8에는 특별히 눈에 확 띄는 새로운 기능이 탑재되지는 않았다. 그만큼 스마트폰 혁신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신 삼성전자는 사연과 이야기를 담은 노트가 새 노트에 비해 몇 백배 몇 천배의 가치를 얻듯이, 갤노트8도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더 감동을 주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갤노트8은 핵심 솔루션으로 기존 ‘S펜’과 ‘대화면’에 이어 ‘듀얼 카메라’를 추가했다.
먼저 S펜은 일반 펜에 버금갈 만큼 진화를 이뤄냈다. S펜으로 GIF 파일을 제작, 인스턴트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를 지원한다. S펜의 다양한 펜·붓을 활용해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특수 효과를 더해 완성한 그대로 최대 15초 분량으로 만들어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갤러리에 저장해 재사용할 수도 있다.
해야 할 일이나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등 필기가 필요할 때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도 눈에 띈다. 전작에서는 1페이지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갤노트8은 최대 100페이지까지 사용할 수 있다.
‘번역기’는 단어에 이어 문장까지 번역이 가능해졌다.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 언어로 번역해 준다. 금액, 길이, 무게 정보에 S펜을 가까이 대면 원하는 환율이나 단위 변환이 가능하다.
◆6.3형 대형 화면으로 몰입감·멀티테스킹 강화
갤노트8은 갤럭시 노트 제품 중 가장 큰 6.3형(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적용, 대화면폰이면서 한 손으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
특히 대화면을 활용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한층 더 진화했다. 엣지 패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App Pair)’는 갤노트8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2개를 멀티 윈도 모드로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다. 운전을 하기 전 내비게이션과 삼성 뮤직을 한 번의 조작으로 동시에 실행할 수 있고, 동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친구와 인스턴트 메시지로 대화가 가능하다.
◆세계 최초 듀얼 OIS 기능 탑재
갤노트8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 모두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적용했다.
△1200만 화소 듀얼픽셀 이미지 센서, F1.7 렌즈의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F2.4 렌즈의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2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광학 2배줌과 최대 디지털 10배 줌을 지원하며, 듀얼 OIS 기능을 활용한 흔들림 보정이 더해져 언제 어디서나 선명한 줌 촬영이 가능하다.
인물 사진을 찍는 즐거움도 극대화했다.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활용해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처리할지 사용자가 직접 조정하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다. 촬영 후에도 언제든 갤러리에서 원하는 만큼 배경 흐림 정도를 보정할 수 있다. 라이브포커스 촬영 시 ‘듀얼 캡쳐’ 기능을 활용하면 인물 사진뿐 아니라 배경 사진까지 한 번에 촬영이 가능하다.
갤노트8은 전면부에도 800만 화소 오토포커스 F1.7 렌즈를 탑재해 고화질로 셀피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으며 동물, 귀여운 분장 등 마스크를 적용해주는 스티커 기능을 통해 사진 찍는 재미를 더했다. 스티커는 전·후면 카메라, 사진·동영상 촬영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빅스비·생체인식·삼성 덱스 등도 진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의 경우 터치로 가능한 거의 모든 명령을 음성으로 지원하는 ‘빅스비 보이스’를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갤노트8은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다양한 생체 인식 방법을 지원, 사용자가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10nm프로세서, 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해 더 매끄러운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갤노트8을 데스크탑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를 써본 사용자들일수록 신제품의 기능에 놀라워하고 있다”면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