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24%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16.97%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성적이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최근 3개월‧6개월 수익률은 각각 10.56%, 18.34%로 나타났다. 이 역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3개월 7.49%, 6개월 14.98%)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올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수익률에 비례해 차익실현 욕구도 커졌다. 삼성그룹주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은 올해 들어 7041억원에 달한다.
설정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14개 삼성그룹주펀드에서 올해에만 약 6500억원이 빠져나갔다.
애초 설정 규모가 큰 탓에 유출액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1조8300억원 규모로 삼성그룹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전체 삼성그룹주펀드 설정액의 68%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은 8000억원가량을 운용해 두 번째로 많다.
환매가 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시름도 깊다. 설정액 감소로 운용보수가 줄어들면 수익성도 떨어진다.
한국투신운용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환매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익성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