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가 12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지속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7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월의 51.7과 시장 전망치인 51.5를 소폭 밑돌았지만 12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지속하며 중국 제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반영했다고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분석했다. 7월 비제조업 PMI는 54.5를 기록했다.
차오칭허(趙慶河) 국가통계국 서비스업 조사센터 통계사는 "중국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가 확장 국면을 지속했다"면서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올 들어 제조업 PMI가 51~52 사이를 유지하며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계속되는 구조조정과 개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기업 수익을 늘리고 제조업 경기 확장세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월까지 중국 공업기업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2015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2016년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더니 올 상반기에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차오 통계사는 시장 수요와 공급, 수출입이 여전히 늘고 있지만 증가폭은 줄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급과잉,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석유 가공업, 비철금속 제조업 등의 PMI가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7월 PMI가 주춤했다는 설명이다.
시장 전망은 낙관으로 기울고 있다. 7월 생산경영활동전망지수는 59.1로 전달 대비 0.4%포인트 오히려 늘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3%p나 높은 수준이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는 "올 하반기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고 있어 제조업, 건축업의 경기 확장세가 지속될지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가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가파른 둔화세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