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병대 장군 출신인 존 켈리(67) 전 국토안보부 장관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서 내분으로 혼란에 빠진 백악관의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켈리 전 장관을 러시아 스캔들을 비롯한 각종 핵심 사안과 관련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경질설이 나돌던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후임에 임명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베테랑 군인 출신의 켈리가 백악관 내의 분열과 혼란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임 켈리 비서실장은 세 차례나 이라크전에 참전했고 고위 관리로는 처음으로 2010년 11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해병대 중위인 아들이 전사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해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발탁되어 전역하기 전까지는 미군 남부 총사령관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트위터에 "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그동안 트럼프 정부의 진정한 스타였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한 "켈리는 위대한 지도자이며 위대한 미국인"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6개월간의 혼란스러운 임기를 거친 뒤 해임된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이라고만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조만간 켈리의 후임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직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현지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