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서비스 첫날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용자가 몰려 관련 서버가 다운된 것은 물론이고, 급증하는 대출을 감당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벌써 제기된다.
27일 오전 7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오전 10시까지 앱 다운로드 수 7만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요구불예금 계좌는 3만5000좌를 돌파했다.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수시입출금 및 예적금 계좌가 서비스 첫날 자정부터 오후 3시까지 1만5317좌 개설됐던 것과 비교해도 굉장히 빠른 증가세다.
카카오뱅크의 증자 문제가 출범 당일부터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케이뱅크는 출범 3개월 만에 신용대출(직장인K 마이너스통장대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급증하는 여신에 대응해 증자를 통한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영업 개시 1개월 만에 여신에 한계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해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대출이 일어났다고 해서 모두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증자 이슈가 발생하면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출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이용우 공동대표가 못박았다.
이날 서울 세빛섬에서 출범식을 개최한 카카오뱅크는 '같지만 다른 은행'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