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높은' 명품 브랜드들이 잇달아 중국 온라인 쇼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치·버버리·구찌에 이어 루이비통도 중국에서 공식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도 오는 3분기 온라인 쇼핑 대열에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7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20일부터 중국 공식 웹사이트에서 루이비통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핸드백은 물론 구두·정장·액세서리·향수까지 해당 시즌의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고, 배송비도 무료다.
루이비통은 2005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중국을 포함해 모두 11개 국가에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구찌가 중국에서 공식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중국인들이 자주 애용하는 위챗, 알리페이를 통한 모바일결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프라다도 오는 3분기 중국에서 공식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온라인쇼핑 시장이 빠르게 팽창한데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베인앤드컴퍼니는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의 급성장이 세계 명품업계의 새로운 공략포인트가 됐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그동안 경기불황, 중국인 해외 관광 급증, 해외 온라인 구매대행 확산, 온라인쇼핑 보편화 등으로 명품브랜드 매장들의 폐업행렬이 이어졌다.
루이비통의 경우, 2015년말 1주일간 광저우·하얼빈·우루무치의 매장 3곳을 폐점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타이위안·상하이·톈진에서 매장 3곳이 문을 닫았으며, 하반기에도 광시자치구 난닝 매장이 폐점됐다.
중국 RET 루이더(睿意德) 중국상업부동산연구센터에 따르면 2015년 루이비통·구찌 등 11대 명품 브랜드가 중국 본토에서 34개 매장을 폐점한 반면 신규 오픈한 매장은 14개에 불과했다. 2016년 상반기 구찌·루이비통·버버리·까르띠에·디오르·몽블랑 등 6대 명품 브랜드가 중국 대륙에서 10곳 가까운 매장이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