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H, ‘위례 복정역세권’ 도로 입체개발 시범사업 추진

2017-07-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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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IC 개선공사 완료시 도시단절·미관저해 우려

국토부, 오는 2019년 시범사업 추진 목표…LH "시범사업 선정 적극 건의"

관통도로 지하화...복합개발로 창업지원시설, 전시장, 회의장, 문화시설 등 건립

‘복정역세권 스마트 입체복합도시’ 예시도 [이미지=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아주경제신문 김종호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을 '스마트 입체복합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이르면 오는 2019년 초 추진할 ‘도로공간 입체개발 시범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 12일 ‘복정역세권 스마트 입체복합도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설계공모’를 공고했다.
위례신도시 택지개발예정지구 내 복정역세권 및 주변지역 일원 28만9000㎡ 부지에 도시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입체복합도시 개발을 목표로 공식적인 설계공모에 착수한 것이다.

LH는 복정역세권의 업무·일반상업 용지를 총 6개 구역으로 단순화하고 민간투자 등을 받아 백화점과 쇼핑몰, 오피스 등 상업과 업무시설 및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로 복합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송파IC 이설 계획노선 및 주변 완충녹지를 도로로 일원화하며, 해당 구간 지하화와 함께 입체 개발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지원시설과 전시장, 회의장, 주민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LH의 복정역세권 스마트 입체복합도시 개발은 현재 한국도로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IC 개선공사로 인해 도시가 단절되고 토지이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도시 활성화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총연장 3.46㎞ 규모인 송파IC 개선공사는 오는 2019년 완공 시 복정역세권 부지 한 가운데를 관통하며, 도로 옆에 높이 13m 정도의 방음벽이 세워진다.

LH의 한 관계자는 “송파IC 개선 공사가 마무리되면 방음벽 등으로 인한 도시 단절은 물론, 미관을 해치는 등 도시 활성화를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스마트 입체복합도시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올 상반기 도로공사와 협의를 통해 해당 공사를 중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올해 국토부의 ‘도로공간의 입체적 활용에 관한 법률’ 법제화 작업 이후 이르면 오는 2019년 초 시행될 시범사업에 복정역세권 스마트 입체복합도시 개발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 중이다.

국토부가 지난 21일 입법 공청회를 통해 공개한 해당 법률 초안에는 도로 상하부 부지 복합개발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고 복합개발 이익의 50%는 국가가 환수해 도시재생 뉴딜 재원에 쓸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행법상에서는 도로 부지의 지하와 상부 공간에 공공건물만 제한적으로 지을 수 있다. 그러나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하터널 상부를 활용한 문화·상업 복합공간 조성과 대형 건물 옥상을 연결한 도로, 도로 위에 떠 있는 주택 등 공공과 민간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도시 개발이 가능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2019년 1월 도로공간 입체개발 시범사업 추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시범사업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복정역세권 스마트 입체복합도시’ 예시도 [이미지=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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