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그룹 내 ‘캐시카우’로 등극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대형 OLED와 중소형 POLED(플라스틱 OLED)를 중심으로 1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매출 6조6289억원, 영업이익 804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영업이익은 무려 1712% 각각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UHD TV, 고해상도 IT(정보기술) 제품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수요의 확대와 신규 사업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그룹 내 1위에 등극했다.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8312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LG전자(1조5856억원·잠정치), LG화학(1조5238억원) 순이었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 그룹 내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는 1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에 건설 중인 P10에 10.5세대 대형 OLED와 6세대 POLED 라인을 구축, TV와 모바일 등의 ‘OLED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 있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