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들이 ‘인공지능(AI)'을 덧입고 지능화 될 예정이다. 지난 6일 개소한 'KT AI 테크센터’는인 AI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25일 KT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AI 테크센터를 공개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도 불리는 우면동에는 KT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연구소가 밀집해있다. KT는 지난 6일 KT 우면동 연구소에 ‘AI 테크센터’를 구축했다.
‘크래프트샵’은 기가지니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통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가지니에 탑재시킬 수 있도록 제휴사들에게 개방돼있다. 현재 KT가 타기업과 협력해 개발하는 중이거나 예정된 프로젝트는 약 40여 건에 달한다. 이를 통해 금융 서비스, 네트워크 및 미디어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날 크래프트샵에서는 케이뱅크, 쏙쏙 114, 미래에셋대우의 서비스를 기가지니를 통해 체험할 수 있었다. “지니야, 포춘쿠키”라고 말하니 오늘의 운세를 말해줬고, “지니야, 수도이름맞추기하자”라고 말하니 수도이름맞추기 게임이 화면에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올 하반기 기가지니로 간편 송금을 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와 통장 조회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카우치 뱅크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지니야 엄마에게 3만원 보내줘”같은 음성명령을 통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서비스의 기반은 음성인식능력이다. KT는 음성인식 연구에 20년 가까이 매진해 이미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어느정도 축적한 상태다. 또한 AI 테크센터에는 음성인식 성능향상을 위해 음성평가실을 구축하고 지금도 매일 상당량의 음성인식 평가를 수행해 품질을 높이고 있다. 김진한 KT 융합기술원 AI 테크센터장(상무)은 “근거리 음성인식 노하우 기반으로 5m정도 떨어진 원거리에서도 음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딥러닝을 기반으로 앞으로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T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와 협력을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글로벌 진출에 앞서 한국형 AI시스템 만들고 주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