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고용형태별 임금격차가 최대 7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서울 강서구을)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공기업 23곳의 지난해 말 기준 정규직 평균임금은 약 6499만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국토부 산하 공기업 비정규직의 평균임금은 정규직의 절반(50.3%)에 불과하며, 무기계약직과 파견·용역직은 각각 37.4%와 27.8%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공기업별로는 LH의 계약직이 정규직 대비 30.64%로 평균임금 격차가 가장 컸다. 이어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34.52%, 한국도로공사(EX)도 34.97%로 조사됐다.
무기계약직의 경우 LX가 정규직 대비 36.78%로 임금격차가 크게 벌어졌으며, 교통안전공단(37.30%)과 LH(42.10%)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정규노동 의존도가 가장 높은 기관은 코레일테크로 비정규직 비율이 95.07%에 달했다. 인천공항공사(85.65%)와 한국공항공사(68.04%) 등도 비정규직 비율이 50%를 넘는 수준을 보였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에서조차 비정규직 평균임금이 정규직의 절반수준에도 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단지 고용보장에만 주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임금격차 등 차이를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