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분리 앞두고 조정장 계속…비트코인 등 가격전망 엇갈려

2017-07-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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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윤은숙 기자 =올해초부터 지난달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가상화폐의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주말 사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는 가운데 향후 가상화폐 가격 추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3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지난 5월 27일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달 12일에 기록한 최고가인 420달러에서 무려 60%나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올초부터 현재까지 상승률이 무려 1800%에 달한다.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역시 이날 12% 정도 하락했다. 2000달러를 넘어서던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아침에는 1800달러대로 하락하기는 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하면서 1900달러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서 비트코인의 가치는 두배가 됐다.
 
최근의 조정장의 이유로 전문가들은 가상화폐들의 대장격인 비트코인 '분리' 문제와 이더리움을 이용해 자금을 모았던 스타트업 업체들의 차익실현 매물 등을 꼽았다. 

오는 8월 1일 일부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처리 용량을 2배로 늘리는 이른바 '세그윗'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신권과 구권으로 나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블록체인 분리가 현실화할 경우, 일부 거래 이력이 삭제될 가능성도 있어 시장 불안을 높일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외신은 지적했다. 이처럼 거래 체계가 불안정해지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다른 가상화폐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가상화폐 발행으로 자금을 모았던 스타트업들의 차익실현도 이더리움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 리서치 기업 오토노머스NEXT에 따르면, 자기 기업이 직접 가상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일명 코인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해 모인 자금은 올해 12억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인 6억달러는 지난 30일동안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트업 투자의 대부분이 이더리움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더리움으로 받은 기업들은 자금 마련을 위해 시장에 대규모 매도를 시작하면서 이더리움의 값이 떨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비트코인 마스터하기'의 저자인 안드레아스 안토노폴로스는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갈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급락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이처럼 하락하는 것은 지난 2년, 특히 최근 3개월간 1500% 급등한 데 따른 조정현상"이라고 주장했다고 CNBC는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차트분석사 시바 자파리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현재에서 5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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