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저가폰 잇따라 출시
12일 인도 영자지인 더 인디안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로라는 인도에서 저가형 스마트폰인 모토 E4 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만2000루피(약 21만원)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5.5 인치 HD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1.4㎓, 퀄컴 스냅드래곤 427 프로세서 등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LTE를 지원하며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지문인식 기능도 탑재돼 있다.
중국 휴대폰 제조사인 샤오미 역시 지난 5월 공개한 미맥스2를 이달 중순 인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샤오미는 오는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미맥스2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인도 휴대폰 제조사 라바는 라바A93를 7999루피(약 14만원)에 출시했다. 5.5인치 HD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1.2㎓ 등을 채택했다. 핀란드 휴대폰 제조업체인 HMD 글로벌은 오는 8월 중순 노키아5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현재 노키아5에 대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가격은 가격은 1만4999루피(약 27만원)다. 아마존 역시 인도 시장을 겨냥한 저가 스마트폰 아이스 모델을 개발 중이다.
◆ 인도 스마트폰 시장, 2년 뒤 미국 추월하고 세계 2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인도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현지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를 보면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9년 2억49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1억7370만대)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서는 것이다.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1억1300만대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억3000만대, 내년 1억7010만대 등 매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의 경우 저가폰 수요가 크다. 이에 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오포, 비보, 레노버 등 중국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은 51%로 절반을 넘었다. 불과 2년 전인 2015년 중국 제조사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4%에 불과했다.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인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A·J·C 시리즈 등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