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한·중 청년 연구자 육성이라는 장기 비전 아래 마련됐다. 한·중 관계나 동북아 연구자 가운데 1992년에 출생한 수교둥이를 선발해 미래의 견실한 연구자로 육성하는 목적도 있다.
14명의 수교둥이들은 지난 2일부터 8박 9일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숙식을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아주차이나는 한국인과 중국인 학생 각각 2명의 수교둥이들과의 미니 인터뷰를 통해 청년의 눈에 비친 한·중 관계 25주년을 되짚어 봤다. <편집자 주>
곽화평씨는 “개인적으로는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사드 배치와 관련된 내용을 알리면 한·중 간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 중인 곽씨는 초·중·고등학교를 중국에서 나왔다. 외교관이 꿈인 그는 중국어와 영어가 가능한 1992년생이라는 조건에 맞았고, 한·중 관계에 대해 관심이 있어 이번 행사를 참여하게 됐다.
곽씨는 “정부의 제재 때문인지 객관적인 내용을 알리는 중국매체가 많이 없는 듯하다”면서 “한국이 중국과 전쟁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공격을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필요 이상으로 과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 무기가 아니라 감시 체계인데 반대로 한국의 젊은 층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면서 “서로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곽씨는 “실제로 중국 친구들을 만나보니 한국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얘기도 있었다”면서 “우리가 언론을 통해 듣고 보는 사실들이 너무 일방적인 측면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중국 친구들도 적지 않았고, 그것은 한국의 젊은 친구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면서 “갈등이라고 보는 시각 말고도 사드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생각과 시선이 존재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상에서 한국과 중국에서 격론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학생들이 웨이보(微博)를 통해 소통하는 모습을 봤고, 적어도 민간 차원에서의 해결의 실마리를 봤다”고 강조했다.
곽씨 역시 민간 외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런 민간차원에서의 교류가 많아져야 실타래처럼 꼬인 정치적 갈등도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우리 같은 수교둥이들이 한·중 민간교류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