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파수꾼 종영, 충격적 결말 '10% 시청률로 아쉬운 마지막'

2017-07-12 10:01
  • 글자크기 설정

[사진= 파수꾼 방송 캡처]


장윤정 기자 = 범죄액션 드라마 장르의 전개를 충실히 따랐던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이 새드엔딩을 맞이했다. 사이다 전개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말이었지만 파수꾼은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하며 자체 최고시청률로 종영의 미를 거뒀다. 

‘파수꾼’은 1회 6.0%, 2회 5.7%(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로 시작했다. 3회 4.6%, 4회 4.8%를 기록하며 주춤한 ‘파수꾼’은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기록했다. 평균 7~8%대의 시청률을 유지한 ‘파수꾼’은 2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9.7%를 달성했다.
‘파수꾼’의 꾸준한 시청률 상승은 탄탄한 스토리와 국가가 잡지 못한 범인들을 잡는 설정의 특이함에 있었다. 지난해 MBC 드라마극본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입상한 김수은 작가가 구성해낸 ‘파수꾼’의 세계는 현실과 다른 통쾌한 ‘응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파수꾼 대장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 파수꾼에 속한 각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가슴 아픈 사연, 파수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힘을 합쳐 움직이는 내용 등이 흥미롭고 신선하게 펼쳐졌다. 카체이싱부터 이시영의 액션신 등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손형석 PD의 연출도 힘을 보탰다.

1, 2회를 6%와 5.7%(닐슨코리아 기준)로 스타트한 ‘파수꾼’은 3, 4회에서 다소 하락했지만 이후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하며 마지막 회는 10.2%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장르 드라마 특성상 초반 시청자들을 모으지 못하면 후반에 시청률을 올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파수꾼’은 해냈다.

특히 이시영의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연기와 김영광은 이번 작품으로 연기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주연으로서 위치를 재확인 받았으며, 그룹 샤이니의 키는 ‘연기돌’로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지상파에 오랜만에 출연한 김슬기, 신 스틸러 윤시완 역을 한 박솔로몬과 그의 친구이자 피해자인 진세원 역을 한 이지원 등 신인배우들이 대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파수꾼’ 최종회에서는 파수꾼 대장 장도한(김영광 분)이 죽음을 맞이했고, 남은 파수꾼들은 정의로운 세상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복수는 마무리됐지만 변함없이 악이 꿈틀거리고 있는 현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아직 활약을 하고 있는 파수꾼들의 판타지 같은 마지막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조수지(이시영 분)와 장도한은 범인 윤시완(박솔로몬 분)과 대치했다. 윤시완은 이순애(김선영 분)의 딸 진세원(이지원 분)을 인질로 잡고, 이순애에게 조수지를 죽이라고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조수지가 총에 맞는 부상을 입었고, 일
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윤시완은 진세원이 갇힌 곳에 있는 폭탄 타이머를 가동시켰다.

이에 파수꾼 공경수(샤이니 키 분)와 서보미(김슬기 분)가 진세원을 구해내며 윤시완의 계획을 저지했다. 분노한 윤시완은 조수지를 옥상에서 밀어버리려 달려들었고, 이를 본 장도한이 조수지를 밀쳐내고 윤시완과 함께 건물에서 떨어졌다. 모든 것이 마무리됐지만 장도한은 중태에 빠졌다. 조수지는 그런 장도한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1년 후, 조수지-서보미-공경수는 파수꾼 활동을 이어갔다. 김은중(김태훈 분) 검사와 함께 정의의 편에 서서 범인을 응징했다. 이후 장도한을 추억하기 위해 성당을 찾은 조수지는 이관우(신동욱 분)에게 “그 사람, 잊을 수 있을까요?”라고 말하며, 그를 그리워했다. 그렇게 ‘파수꾼’의 마지막은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었다.

‘파수꾼’은 방송 기간 내내 충격과 반전으로 채워진 촘촘한 스토리, 배우들의 집중력 있는 열연, 긴장감 넘치는 연출 등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비록 월화드라마 중 시청률은 가장 낮았지만 ‘파수꾼’은 시청자들을 위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했고 최종회 시청률 역시 1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파수꾼’은 소재 면에 있어서 신선한 매력을 발휘했다. ‘파수꾼’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은 범죄 피해자들이었다. 범죄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일상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모여 법이 잡지 못한 범인을 잡아냈다. 파수꾼 조직 자체가 판타지였지만, 현실을 녹여낸 사건을 해결하는 이들의 모습은 대리만족을 안겼다. 그렇게 ‘파수꾼’은 거대 권력에 맞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도전, 복수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모았다

한편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KBS ‘쌈, 마이웨이’는 시청률 13.8%, SBS '엽기적인 그녀'는 7.7%, 8.7%를 보였다. '쌈, 마이웨이' 후속으로는 '학교 2017'이, '파수꾼' 후속으로는 윤아와 임시완의 '왕은 사랑한다'가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