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조정장 속에 내리막길을 지속했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59포인트(0.30%) 하락한 3203.04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3200선이 다시 붕괴 압박을 받게 됐다. 상하이·선전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다소 살아나며 0.47%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 증시 모두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석탄, 철강, 비철금속 종목 하락에 상하이는 3200선을 배회하며 조정 국면을 보였다. 오후장 들어 은행주 등이 살아나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각종 테마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선전증시는 신(新)유통, 웨강아오(粤港澳 광둥·홍콩·마카오)·대만구(大灣區) 등 테마주의 강세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조정장을 보였지만 장 막판에 매도세력이 몰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2055억 위안, 251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가전제품 주가가 1.63% 급등했다. 주류 업종과 전날 급락했던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 차신주도 각각 0.93%, 0.90%씩 주가가 뛰었다. 시멘트(0.80%), 금융(0.56%), 백화점(0.17%) 종목도 붉게 물들었다.
도자·세라믹 종목 주가가 3.51% 폭락했다. 비철금속과 석탄도 각각 2.60%, 2.17%씩 주가가 급락하며 이날 하락세를 이끌었다. 환경보호(-1.85%), 제지(-1.72%), 전기기기(-1.65%), 석유(-1.65%), 화학섬유(-1.61%), 철강(-1.59%), 방직기계(-1.51%) 등의 하락폭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