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름 기자 = ‘쌈, 마이웨이’의 끝은 정말 ‘마이웨이’인걸까. 종영까지 1회 앞둔 ‘쌈, 마이웨이’의 엔딩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박서준-김지원, 안재홍-송하윤의 이별은 다시 돌이키며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쌈,마이웨이’ 15회에서는 고동만(박서준 분)의 격투기 꿈을 반대하는 최애라(김지원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에 동만이 청각을 회복하고 잠에서 깨어난 뒤 그는 “단 한 번이라도 더 글러브 끼면 나랑은 끝이다”라며 동만을 향해 강수를 던졌다. 동만은 그런 애라를 붙잡았지만, 결국 격투기를 그만둘 수 없었던 그는 기자들 앞에서 김탁수(김건우 분)에게 재대결을 신청했다.
애라는 결국 “이렇게도 차이는구나”라며 “근데 네가 못 멈출줄 알았어”라며 동만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러자 동만은 “네가 나 한번만 믿어주라”며 애원하며 붙잡았지만 애라는 그런 동만의 애원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우정으로 시작해 20년만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됐던 두 사람은 결국,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동만을 애라가 떠나며 친구로도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두 사람의 이별은, 현실에서도 접할 수 있는 공감대를 자극했고 결국 ‘쌈, 마이웨이’는 또 한 번 ‘현실 짠내’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긁어내렸다.
동만과 애라의 이별과 함께 김주만(안재홍 분), 백설희(송하윤 분)의 결말을 향한 관심도 높다.
주만과 설희는 극중 6년차 커플로 지극히 현실적인 대사와 행동 등으로 많은 공감과 사랑을 얻었다. 두 사람은 주만이 회사 인턴 사원 장예진(표예진 분)에게 흔들리며 설희와 이별을 맞게 됐다. 주만은 이별 후에야 설희의 소중함을 느끼며 그를 붙잡았지만, 이미 변해버린 주만의 모습에 마음이 돌아선 설희였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설희의 냉정한 모습을 지켜보던 주만은 그를 붙잡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회식 자리에서 위험에 처할뻔한 설희를 온 몸으로 내던져 지켜내는가 하면, 그의 집앞에 찾아와 선물을 놓고 가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그러던 중 주만은 근무 중 랍스터만 봐도 설희와의 과거 추억이 떠올라 눈물 짓기도 하며 이별 후폭풍에 시달리며 그의 곁에 계속 맴돌았다.
그런 주만에게 “이제 그만하라”는 설희를 향해서도 “50살 때까지만 너 기다릴게. 너 아니면 결혼도 안 해”라는 고백과 함께 다시 한 번 진심을 전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특히 시청자들은 그런 주만과 설희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6년의 신뢰를 무너뜨린 주만과 다시 만나지 말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라는 반응과 함께, 끝까지 진심을 보이는 주만을 받아주고 재결합하라는 반응까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종영까지 단 1회만 앞두고 있는 ‘쌈, 마이웨이’. 미스터리한 인물이었던 황복희(진희경 분)가 애라의 엄마라는 사실과 장경구(강기둥 분)가 과거 애라를 괴롭혔던 스토커에서 ‘고동만 바라기’로 개과천선했다는 점 등 뿌려진 ‘떡밥’들이 모두 회수 된 가운데, 네 명의 청춘들이 맞이할 엔딩은 어떤 모습일까. 오늘(11일) 마지막 ‘쌈요일’을 앞둔 시청자들의 관심은 이들에게 향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