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금융지주 내에서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서열 1위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드 계열사에서 벌어지는 맞수 대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임 사장은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신성장 BU를 신설했다. 신성장 BU의 핵심은 미래 수익성 확보를 위한 할부금융 경쟁력 제고다. 기존 할부영업팀 외에 별도로 리스, 렌탈 영업을 담당하는 리스렌탈팀을 새로 구성했다.
임 사장은 자동차 금융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신규 렌탈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넥센타이어, 바디프렌드,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 등 생활기업들과 협업해 이들의 정기 렌탈 서비스를 할인해주는 상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말 할부금융 자산은 2조1892억원으로 전분기(2조1745억원) 0.68%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부터 중소형가전사와 제휴한 렌탈 할인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윤 사장이 소매금융시장에서 할부 경쟁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소형가전 렌털 리스 상품은 카드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고객 접점을 늘리고, 또 할인을 위해 매월 꾸준한 전월실적 유도한다는 점에서 효자상품이다.
실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SK매직올림카드’ ‘청호나이스 KB국민카드’, ‘코웨이 KB국민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SK매직 KB국민카드’, ‘넥센타이어 KB국민카드’, ‘청호나이스 KB국민카드’, ‘세스코 에어 KB국민카드’, ‘교원 웰스 KB국민카드’ 등 5개 렌탈상품을 추가했다.
자동차 할부 금융에서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KB캐피탈 출신의 김능환 상무를 카드로, KB국민카드의 이재흥 상무를 캐피탈로 발령내면서 양사의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 결과 1분기 KB국민카드 할부금융자산은 4022억원으로 전분기(1921억원)대비 109.37% 증가했다. 1년 전(73억원)과 비교하면 55배나 급증한 수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할부금융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양사의 마케팅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아직은 신한카드가 우위에 있지만 국민카드도 다양한 제휴사를 확보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어 올 연말에는 격차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