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맞수' 신한 vs KB 격돌…이번엔 리스ㆍ렌탈서 '한판승부'

2017-07-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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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할부, 중소가전 경쟁 확대

 

[사진=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좌),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우)]
 

한지연 기자 = 은행계 카드사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할부 금융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물론 중소형가전, 유통업체 등과 제휴를 확대하면서 리스 렌탈 시장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금융지주 내에서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서열 1위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드 계열사에서 벌어지는 맞수 대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임영진 사장(신한카드)과 윤웅원 사장(KB국민카드) 모두 할부금융시장 확대를 주문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먼저 임 사장은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신성장 BU를 신설했다. 신성장 BU의 핵심은 미래 수익성 확보를 위한 할부금융 경쟁력 제고다. 기존 할부영업팀 외에 별도로 리스, 렌탈 영업을 담당하는 리스렌탈팀을 새로 구성했다.

임 사장은 자동차 금융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신규 렌탈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넥센타이어, 바디프렌드,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 등 생활기업들과 협업해 이들의 정기 렌탈 서비스를 할인해주는 상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말 할부금융 자산은 2조1892억원으로 전분기(2조1745억원) 0.68%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부터 중소형가전사와 제휴한 렌탈 할인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윤 사장이 소매금융시장에서 할부 경쟁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소형가전 렌털 리스 상품은 카드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고객 접점을 늘리고, 또 할인을 위해 매월 꾸준한 전월실적 유도한다는 점에서 효자상품이다.

실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SK매직올림카드’ ‘청호나이스 KB국민카드’, ‘코웨이 KB국민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SK매직 KB국민카드’, ‘넥센타이어 KB국민카드’, ‘청호나이스 KB국민카드’, ‘세스코 에어 KB국민카드’, ‘교원 웰스 KB국민카드’ 등 5개 렌탈상품을 추가했다. 

자동차 할부 금융에서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KB캐피탈 출신의 김능환 상무를 카드로, KB국민카드의 이재흥 상무를 캐피탈로 발령내면서 양사의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 결과 1분기 KB국민카드 할부금융자산은 4022억원으로 전분기(1921억원)대비 109.37% 증가했다. 1년 전(73억원)과 비교하면 55배나 급증한 수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할부금융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양사의 마케팅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아직은 신한카드가 우위에 있지만 국민카드도 다양한 제휴사를 확보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어 올 연말에는 격차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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