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7-2018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외국인 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샌안토니오 스타스에서 뛰고 있는 해리슨을 지명했다.
2015년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2순위로 피닉스 머큐리에 입단한 해리슨은 샌안토니오로 이적해 올 시즌 평균 10.6점 5.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 역순으로 6위 KEB하나은행, 5위 구리 KDB생명, 4위 인천 신한은행이 각각 구슬을 30개, 20개, 10개씩 넣고 1~3순위 지명 순서를 정했다.
정규리그 3위인 청주 국민은행과 1위 아산 우리은행은 각각 4, 5순위 지명권을 놓고 추첨한 결과 4순위 지명권을 얻은 국민은행이 다미리스 단타스(25·193㎝), 5순위를 획득한 우리은행은 쉐키나 스트릭렌(27·188㎝)을 선발했다. 특히 스트릭렌은 2013-2014시즌부터 3시즌 연속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한 시즌 만에 WKBL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용인 삼성생명은 기존 외국인 선수 앨리사 토마스와 재계약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우리은행이 티아나 하킨스(26·192㎝), 국민은행이 모니크 커리(34·182㎝)를 뽑았다. 5시즌 연속 한국 무대를 밟게 된 커리는 2013-2014시즌 국민은행에서 뛴 뒤 삼성생명,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거쳐 다시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신한은행은 르샨다 그레이(24·188㎝), KDB생명은 샨테 블랙(32·195㎝), KEB하나은행은 자즈몬 과트미(24·188㎝)를 뽑았고, 삼성생명은 토마스와 호흡을 맞출 새 외국인 선수로 케일라 알렉산더(26·195㎝)를 선발했다.
올해 외국인 선수 선발회에는 당초 152명이 신청했지만, 59명이 다른 리그 계약 등의 이유로 한국행을 포기해 총 93명이 참가했다. 기대를 모았던 WNBA 올스타 출신 스테파니 돌슨, 신장 204㎝의 장신 센터 이마니 보예트(이상 시카고 스카이)는 개인 사유를 이유로 한국행을 포기했다.
이번에 선발된 외국인 선수들은 9월 중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각 팀은 2017-2018시즌부터 바뀐 규정에 따라 외국인 선수 2명을 3쿼터에 한해 동시에 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