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최초의 인터넷은행인 웨이중(微眾)은행(위뱅크)이 영업개시 2년동안 58조원의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웨이중은행은 2014년12월에 설립됐다. 2015년 1월 시범영업을 개시했다. 당시 리커창(李克強) 중국 국무원 총리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쳰하이(前海)에 있는 웨이중은행 본사를 들러 "최초의 인터넷은행이며, 금융개혁을 앞당기는 선구자"라고 치하했었다. 2015년 4월 공식영업을 개시했다.
웨이중은행은 QQ메신저와 웨이신(微信)을 운영하고 있는 텐센트의 인터넷금융업체다. 은행이지만 수신은 취급하지 않고, 오프라인 점포나 영업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을 상대로 소액대출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웨이중은행에는 매일 90만건의 문의가 이뤄진다. 이 중 97%가 인공지능 서비스로 답변이 이뤄진다.
웨이중은행은 텐센트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를 한다. 웨이중은 연령, 성별, 소비행태, SNS활동상황과 취미, 생활반경, 인구학적 특징, 주변인들의 평판도 등을 따져서 신용평가를 한다.
첫번째 이용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10분여의 신용평가이후 금액이 통장에 입금된다. 고객이 두번째 대출신청 이후부터는 40초이후 통장에 입금된다. 500위안이상부터 대출이 가능하다. 평균 건당 대출액은 8000위안선이다. 은행대출에 비해 금리는 높은 편이지만 소액대출이 가능하며, 대출과정이 간편하다.
웨이중은행은 이미 4100만건 이상의 대출을 실행했으며, 누적 대출금액은 3400억위안(한화 약 57조8000억원)이다. 고객중 94%가 대출잔액 5만위안 미만이며, 77%가 2만위안 미만이다.
웨이중은행측은 "향후 10년이면 웨이중은행은 3000만개 중소기업과 3억명의 인구에 금융서비스를 펼치게 될 것"이라며 "더욱 개방적이면서도 가볍고 안전한 금융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QQ메신저 가입자 7억명중에 최소 5억명이 소액대출에 대한 니즈가 있는만큼 웨이중은행의 잠재가능성은 무한하다는게 텐센트측의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