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선 기자 =중국 ‘비야디 도시’ 선전(深圳)에서는 앞으로는 순수 전기차만 차량공유(카셰어링)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광둥(廣東)성 선전시 교통위원회는 3일 웹사이트를 통해 ‘차량공유 서비스업 관리에 관한 의견(초안)’에 대해 업계 의견을 수렴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표했다.
당국은 오는 14일까지 약 2주간 업계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이번 초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40여곳에서 투입한 공유차량은 모두 4만 대 이상이다. 이중 95% 이상이 신에너지 차량이다. 하지만 순수전기차만 차량공유로 서비스할 수 있다고 명문화한 것은 선전시가 중국 지방정부 중 처음이다.
선전시에는 현재 투거(途歌), 카투쉐어, 포니카, IGO, 바오자(寶駕), 롄청궁샹(聯程共享) 등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가 성황 중이다. 앞으로 이들 업체들은 순수전기차만 공유차량에 이용해야 한다.
'중국판 테슬라'인 비야디가 소재한 선전은 중국 대표적인 전기차 도시다. 지난 2010년 5월 중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전기택시가 등장한 곳도 선전이었다. 선전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각종 전기차 우대정책을 펼쳐왔다. 선전시는 올해 말까지 시내 대중교통을 모두 순수전기차로 교체하고, 2020년까지 전기택시 2만대 이상, 3t이하 소형 화물차 중 순수전기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자원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선전시 자동차 보유량은 322만5879대로, 이중 8만828대(2.5%)가 신에너지 차량으로, 2015년(4만109대)에서 98.5% 늘었다. 이중 순수전기차가 4만4099대로, 전체 신에너지차량의 54.56%를 차지했다. 선전시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자동차 보유량 중 신에너지차량 비중을 3~5% 수준인 12만~15만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