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를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3일(현지시각) 타슈켄트 서울공원에서 열린 '고려인 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다. 고려문화협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 협조로 개최된다.
박 시장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뿌리 내린 고려인 여러분을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고려인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한다.
현재 중앙아시아에는 전체 약 50만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18만여 명이 우즈벡에 거주하고 있다. 현지 서울공원은 2009년 타슈켄트 시 거주 고려인들로부터 요청을 받아 서울시가 2014년 5월 준공했다.
이날 박 시장은 국제비즈니스빌딩(IBC)에서 우스마노프(Rakhmonbek Usmanov) 타슈켄트시 시장과 만나 '서울-타슈켄트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실행계획'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시장이 타슈켄트를 방문하는 것은 박 시장이 처음이다.
양 도시는 2006년 우호도시에서 2010년 자매도시로 관계가 승격됐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협력분야를 보다 확대하고 구체화한다. 명시된 주요 협력사업은 타슈켄트시가 서울시 정책 전수를 요청한 5개 사항으로 구성됐다. 내년까지 양 도시의 관련 부서들 간 협조로 구체적인 내용과 목표시기 등을 정해서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타슈켄트시에 급속한 도시화 과정 속에서 여러 문제들을 풀어낸 서울의 경험이 실용적 보탬이 될 것"이라며 "정책공유 포럼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동시에 우리기업들의 유라시아 진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