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어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과의 관계를 '그레이트 케미스트리'(Great Chemistry. 매우 호흡이 잘 맞는 관계)라고 표현했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게 올해 안에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락했다.
양국 정부 모두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임기 상당 부분을 같이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상 차원의 '유대'를 쌓은 것은 앞으로 북핵 문제를 포함해 양자·지역·다자 분야의 전략적 공조를 펼쳐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공동성명은 양 정상의 공동 언론발표가 끝난 지 7시간이 넘어서야 발표됐다
양국이 정상회담 직전까지 공동성명의 문안조율을 놓고 진통을 겪는 등 이번 정상회담의 이면에서는 서로가 '주고받을 것'을 둘러싸고 치열한 외교적 샅바 싸움이 전개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최고의 예우'를 약속한 트럼트 대통령은 문 대통령 내외에게 백악관 환영 만찬을 제공하고 3박 4일간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 숙박하도록 함으로써 국빈방문(State Visit)급으로 예우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외국 정상 부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환영만찬을 연 것은 문 대통령 부부가 처음이다. 만찬 주 메뉴로 한국의 전통음식 비빔밥을 준비하는 등 특별히 신경을 썼다. 또 만찬이 끝난 뒤 미국 대통령의 사적 공간인 백악관 3층의 트리티 룸과 링컨 룸을 문 대통령 부부에게 공개한 것도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직후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환송장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즉석에서 '사적 공간' 구경을 제의했고, 두 정상 부부는 다시 3층 버튼을 눌러 3층으로 올라가 12분 동안 수행원 없이 개인적인 담소를 나눴다.
이날 만찬 계기 첫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5번이나 악수를 청하는 등 호의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