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한국형 SF라 불리던 ‘써클’이 종영했다. 다소 아쉬운 시청률로 퇴장했지만, 의미만은 남았다.
27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극 ‘써클’ 마지막회에서는 여진구(김우진 분)와 김준혁(김강우 분)의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그는 마지막까지 김우진과 클론일 뿐 진짜 김우진은 아니라 주장했지만, 김우진의 기억을 가진 남자아이는 김준혁에게 형 김우진일 뿐이었다.
이후 이호수(이기광 분)는 박동건의 진실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깨어난 윤시장(남명렬 분)은 “제가 스마트지구 없이도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휴먼비는 사라지고 스마트 지구 시민들은 모두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았고 김우진과 김준혁, 한정연은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극 말미에는 시즌2에 대한 기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는 뉴스와 함께 한정연은 “그때의 기억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뉴스에서는 1986년 나타났던 의미를 알수 없는 빛덩이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정연이 태어난 바로 그 해였다.
이때 한정연의 눈빛은 묘하게 변했고 한정연, 즉 별이의 정체는 모호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외계인인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아직 이들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써클’은 방송 전 화제성과는 다르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형 SF’를 앞세웠다. 그러나 많은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매회 거듭되는 반전으로 향후 한국에서 탄생할 수 있는 SF 드라마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시즌2는 만들어질까. 다음 이야기가 더욱 더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