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을 비롯해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프리랜서 근무제가 일본에서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기업이 일자리를 주문하면, 불특정 다수의 개인들이 일감을 받아 일하는 이른바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이 늘어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클라우드웍스를 비롯한 대표적인 크라우드 소싱 기업 5개의 등록수를 기준으로 할 때 온라인을 통해 일을 하는 이른바 '클라우드 워커 (Cloud Worker)'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0만명에 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체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크라우드 소싱을 이용하는 몇해 안에 400만명에 육박하면서 6697만명에 달하는 경제활동인구의 5%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2020년에는 크라우드 워커의 수가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같은 형태의 프리랜서 노동자가 5500만명에 달했다.
더군다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해 일을 지시하고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는 분야가 더욱 확산되면서, 일본 기업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초창기에는 단순한 업무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기술과 분야의 일도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의 본격화로 일본에서 일손 부족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의 지난 4월의 유효구인배율(계절 조정치)은 1.48배로 일본의 거품경제 시절을 넘어섰다. 이는 1974년 2월 일본 경제가 1차 오일쇼크 직전까지 누렸던 호황기 때 이후 최고치다. 기업들은 인력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6600만명에 달했던 노동인력이 2030년에는 800만명이나 줄어 5800만명에 달하게 된다는 비관적인 시선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크라우드 소싱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육아나 간병을 위해 직장을 다니기 힘든 노동 인력들을 활용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근무시간이나 자신이 낸 성과에 따라 급여를 받는 형태의 노동은 유연한 시간활용을 가능케하기 때문이다.
이후 크라우드 소싱의 활성화는 기업이 필요에 따라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 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