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들어 일자리 창출이 모든 정책의 최우선으로 자리잡고 있다. 본래 일자리창출이란 젊은이들에게 그냥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따라서 공무원 채용 숫자를 늘리고 대기업을 쥐어짜서 채용을 늘리라고 독려하는 것은 일자리창출의 근본적인 대안은 아니다. UN보고서에 따르면 20년 후에 지금 직업의 40퍼센트가 사라지고 40년후에는 80퍼센트가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점에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바 그 중 하나로 청년 창업을 들 수 있다. 청춘의 심벌은 새로운 도전정신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을 해야 새로운 세상에 살아남을 수가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어떤가? 대학 졸업후 안정된 직장을 찾아 9급 공무원에 매달리는 기현상을 보면 착잡하다. 이제는 안정된 직장의 개념이 없어진다. 그런데도 정부는 공시생의 어려움을 덜어준다고 오히려 공무원 숫자를 늘리겠다고 한다.
예컨대 전체인구가 1만5천 명인 한 군(郡)을 보면 공무원과 가족의 수가 3천 명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말이 되면 군 전체가 썰렁하다고 한다. 군청공무원 가족들이 주말에 군을 빠져나가 도시로 가기 때문이다.
정부는 젊은이들의 프론티어 정신을 공무원시험으로 희석시킬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의 창업에 뛰어들수 있는 도전정신을 키워 주어야 한다. 그 도전과 프론티어 정신이 미래의 4차산업혁명 시대의 진정한 일자리인 것이다. 청년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전문가집단이 멘토가 돼 청년창업이 활발해지는 젊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청년창업의 성공이 하늘에 별을 따는 만큼 어렵다고 한다. 그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창업에서 한번 실패하면 그 젊은이는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혀 재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계의 어느 기업을 보더라도 한번 실패해보지 않고 성공한 기업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서구의 경우 실패의 경험을 바탕삼아 마침내 성공에 이른 벤처기업가가 즐비하다.
미국은 실패해도 그 젊은이의 미래를 보고 기회를 몇번이고 제공한다. 그래서 실리콘밸리의 신화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실정은 어떠한가?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그저 형식적으로 청년창업지원금을 인심쓰듯이 똑 같이 나눠주고 실패한 사람에게는 두번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
청년창업 지원금을 악용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순수하게 도전정신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젊은이들에게 실패도 좋은 경험이라고 등을 두드리며 재기할 기회를 주는 것이 정부의 몫이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공시생 열풍이 사라지고 청년창업의 열풍이 젊은이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