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수원역환승센터가 16일 오후 개통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맹성규 2차관, 수원시·경기도의회 의원, 버스·택시 업체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2년 4월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용역을 시작해 같은 해 12월 ‘환승센터 건립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2014년 7월 공사를 시작해 3년여 만에 준공했다. 시비 495억원, 도비 105억원, 국비 150억원 등 750억원이 투입됐다.
지상 2층에는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12개 정류장이 있으며, 승객대기실이 있는 중앙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실내 승객대기실 3곳에서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이 곳에 △ 수원관광안내소 △종합정보안내시스템(키오스크) △수유실이 있다. 버스운행은 19일 시작된다.
지상 1층에는 자전거 150대를 세워 놓을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실내), 택시 승강장, ‘시티투어버스’ 승차장이 있다. 지하 1층은 연결 통로다. 환승센터와 국철 1호선·분당선(전철)이 연결되고, 자동차 131대를 세울 수 있는 환승주차장으로 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주변 쇼핑센터와도 연결된다.
수원역 주변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던 107개 노선 시내·마을·좌석버스 1242대 중 26%가량이 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긴다. 수원시는 환승센터 개통 후 수원역 앞 덕영대로 구간별 차량 통행시간이 12~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버스 노선 경로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단계로 나눠 버스 운송을 개시한다. 19일 1단계(세평지하차도 경유 남북측 기종점), 7월 3일 2단계 운송이 개시된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역환승센터 개통으로 하루 유동인구 30만 명을 넘나드는 수원역 주변의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시민들은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갈아탈 수 있을 것”이라며 “환승센터가 수원시 동서지역 균형발전의 축이자 서수원 지역 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환승 체계가 처음에는 불편하고,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계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