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하반기 입주폭탄이 예견된 가운데 입주물량과 주택경기변동성을 연계한 지표가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오는 7월부터 입주부문을 특화해 경기 변동성을 파악할수 있는 지표인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를 매달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건설업계가 2~3년전부터 밀어내시식 분양을 하면서 올 하반기 입주물량이 급증, 주택가격을 교란하는 변수가 될 것이란 우려가 일찌감치 제기됐다.
실제 국토교통통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준공되는 아파트 물량은 총 81만3130가구다. 특히 올 하반기 입주 예정물량은 총 31만3000가구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작년 같은기간보다 15.1% 증가한 수치다.
오는 7월 입주 예정 아파트는 전국 46개 단지 3만3361가구며 수도권은 이달보다 46%(4955가구) 늘어난 1만5726가구가 쏟아진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어 일부 지역엔 악재로 작용해 역전세난은 물론 미입주 아파트가 늘면서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지역간 아파트 값 편차가 크다보니 입주물량 과다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대책마련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HOSI 조사항목으로는 입주현황 및 전망과 당시 현안사항에 대해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조사방법은 온라인을 이용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 미분양 등에 대한 데이터를 산출해 리스크 관리를 하는 지표는 많지만 입주여건에 대한 지표는 전무하다"면서 "앞으로 입주물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관련 지표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월부터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6월말 본조사를 실시해 7월 초께 첫 지표가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산연은 매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발표하고 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