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홍남기 신임 국무조정실장(장관급)과 김용진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차관급 2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엔 수여 대상자 가족도 함께 참석했다. 피우진 보훈처장과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가족을 동반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참석자들은 모두 가족을 동반해 그 숫자만 52명에 달했다.
여기에 청와대 실장과 수석·보좌관 등도 신임 공직자 임명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해 공식 참석자 수만 68명에 이르렀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각 부처 장관이 임명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차관 여러분이 문재인정부 국정운영의 중심”이라며 “장관이 임명되고 난 후에도 여러분은 최고의 전문가로서 부처를 통솔하게 될 것이고, 장관 임명 뒤에도 여전히 국정운영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차관 임명장을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첫 번째는 이렇게 훌륭하고 든든한 차관들의 진용이 갖추어졌으니 국정공백에 대한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려는 것과 두 번째는 여러분과 인사를 나누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정부에서는 차관 임명장은 국무총리나 부처 장관이 수여하는 것이 통상적 관례였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중심이 될 분들로 모셨으니, 가족 분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다”라며 수여 대상자 가족들을 함께 초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문재인정부와 여러분은 공동운명체이다. 여러분이 잘해주어야 문재인정부가 성공할 수 있고, 문재인정부가 잘 돼야 여러분도 자랑스럽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배우자를 동반했으나 김외숙 법제처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어머니를 모셨고,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과 조광 국사편찬위원장은 아들을 대동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 부인은 천 차관이 임명장을 받자 감격스러운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외숙 법제처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어머니를 모시고 온 것을 본 문 대통령은 어머니를 가운데로 모시고 옆에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임명장 수여식 때부터 가족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는데 이날도 가족들에게 커다란 꽃다발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