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파수꾼, 시청률 최하위에도 불구하고 쫄깃한 전개에 박수

2017-06-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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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수꾼 방송 캡쳐]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이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강도높은 액션으로 호평받고 있다. 앞으로 본격적인 악역들과의 싸움을 앞두고 시청률 반등을 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시청률은 꼴찌, "완성도는 높은데···"
파수꾼은 지상파 3사 미니시리즈 대전에서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10%대 시청률은 고사하고 지상파 3사 미니시리즈 대전에서 꼴찌에 머무르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은 1부와 2부 각각 6.1%와 7.2%(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부 기준)보다 0.5%P 하락한 수치다.

이같은 파수꾼의 시청률 하락세는 매우 안타까운 결과다. 주연배우 이시영의 고군분투 액션 연기와 잘 짜인 전개, 탄탄한 캐릭터 등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완성도를 갖추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3화를 시작으로 복수를 위해 쫓고 쫓기는 장면이 거듭되며 숨겨진 반전 카드가 드러나기 시작해 향후 시청률 반등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월화극 '파수꾼' 13, 14회에는 이시영(조수지)이 위기에 처한 김슬기(서보미)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정체를 세상에 드러냈다. 경찰의 시선을 돌려 김슬기와 도망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태훈(김은중)에게 꼬리를 밟혔고 검거되는 상황에 다다랐다. 김슬기는 자신 때문에 잡힌 거라고 자책했다. 키(공경수)는 그런 김슬기를 나무라는 대신 용기를 북돋아 줬다.

이날 반전은 정석용(남병재)이었다. 알고 보니 최무성(윤승로)의 끄나풀이었다. 검거된 이시영을 경찰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끌고 가 수감을 풀고 도망, 정당방위로 총을 쏜 것처럼 사살할 생각이었다. 정체를 수면 위로 드러낸 정석용과 이시영의 한판 대결이 펼쳐졌다. 또 파수꾼 조직의 대장 김영광(장도한)은 겉으로는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처럼 행동했다. 진짜 속내는 증거를 없애고 이시영을 살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 강도높은 액션·탄탄한 줄거리로 시선잡아야
파수꾼은 주인공 이시영의 강도높은 액션으로 초반부터 주목받아 왔다.

파수꾼의 완성도와 드라마의 긴장감과 스릴을 높여준 건 단연 이시영의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 연기다. 이시영은 첫 방송부터 거친 격투부터 카 체이싱, 맨 손 벽타기 까지 장르를 불문한 완벽한 액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런 이시영의 열연은 드라마의 수준을 더욱 높여주며 '파수꾼'을 웰메이드 장르물로 만들고 있다. 시청자 역시 매회 방송이 끝날 때 마다 "드라마가 아닌 액션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극찬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이시영이 액션만 보여주고 있는 것도 아니다. 방송 초반 딸을 잃은 슬픔과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등 절절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 그는 회가 거듭될수록 진실을 가리려는 부패한 권력과 마음 한 구석을 계속해서 짓누르는 딸에 대한 그리움 등 복잡한 감정까지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

김영광의 매력도 한몫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김영광은 자신의 복수를 위해 팀원들을 이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화에는 위기에 빠진 팀원들이 걱정되면서도 정체를 숨겨야 하기에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도한의 초조한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숨겨져 있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보통 사람이었던 도한이 복수만을 꿈꾸는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숨겨진 사연에 이목이 쏠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앞으로 파수꾼은 주인공들과 악인 세력 간의 본격적인 대립을 그려낼 전망이라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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