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월·화 드라마 경쟁이 뜨겁다.
시청률 1위를 달리던 SBS 드라마 ‘귓속말’이 종영한 뒤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새로운 월·화드라마의 경쟁이 치열하다
KBS2 '쌈, 마이웨이', MBC '파수꾼', SBS '엽기적인 그녀' 3파전이 시작된 가운데 각 드라마마다 로맨틱코미디, 액션스릴러, 시대물(시대로코물) 등 장르도 제각각이라 시청자들의 선택이 갈릴 전망이다.
일단 절대 강자는 없다. 쌈 마이웨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엽기적인 그녀, 파수꾼도 바짝 뒤쫓고 있어 언제 판세가 뒤집어질지 모른다.
쌈 마이웨이는 로코퀸 '박서준'이 이끄는 두근두근한 '썸'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 공감을 형성하는 전개와 대사, 흡인력 강한 연출 등의 조화가 쌈 마이웨이를 월·화극 선두로 일단 이끌고 있다. 태권도로 세상을 돌려차기 하고 싶었지만 진드기 박멸기사가 된 동만(박서준 분)과 뉴스 데스크에 앉고 싶었지만 백화점 인포 데스커가 된 애라(김지원 분)가 만들어내는 '썸'의 설렘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퓨전 사극 '엽기적인 그녀'에는 '주원'이 있다. 주원의 입대에 따른 허전함을 드라마로 메울 수 있는 것. 첫 사극 도전이지만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원은 물 만난 고기처럼 연기면 연기, 외모면 외모로 다방면을 만족시키고 있다. 완벽한 조선 최대 엘리트의 지적인 면에 허당기 있는 귀여운 캐릭터는 주원이 아니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
하지만 '파수꾼'의 '김영광' 역시 만만히 볼 수 없다.
김영광은 파수꾼에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능숙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극 중 겉은 속물이지만 실상은 억울한 사연을 품고 복수를 계획하는 검사 장도한으로 분한 김영광은 이중적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만큼,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컸으나 제 몫을 차근차근 소화하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증명해 나가는 중이다. 김영광의 재발견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매력 발산 중이다.
3인 3색의 주인공들의 만들어내는 다양한 매력에 시청자들의 선택은 어디로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