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울린 듀란트의 ‘역전 3점포’…골든스테이트, NBA 파이널 우승 ‘-1’

2017-06-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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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케빈 듀란트(가운데)의 포효.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케빈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유는 증명됐다. 골든스테이트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시리즈 3연승으로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경기 막판 코트를 지배한 것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도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도 아닌 듀란트였다.

골든스테이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파이널(7전4선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를 118-113으로 역전승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파이널 시리즈 3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15연승을 질주했다. 통산 5번째 우승을 눈앞에 둔 골든스테이트는 NBA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역대 NBA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시리즈 0-3을 뒤집은 사례는 없었다.

클리블랜드 안방으로 무대를 옮긴 이날 경기는 제임스와 어빙이 이끈 클리블랜드 분위기로 흘렀다. 전반을 61-67로 뒤진 클리블랜드는 후반 들어 공격력이 살아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 종료 막판까지 리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클리블랜드가 113-109로 앞서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가 있었다. 듀란트의 결정적 한 방이 3차전을 지배했다.

듀란트는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 왼쪽 사이드에서 점프슛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111-113으로 추격했다. 이어 클리블랜드의 공격이 실패하자 드리블을 치고 공격 진영으로 넘어와 과감한 3점포를 림에 꽂았다. 종료 45초전 114-113으로 경기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클리블랜드는 반격 의지를 잊은 채 당황했다. 또 공격 실패. 듀란트는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116-113으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12초.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3점슛 기회를 노렸으나 실책으로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이어 커리가 쐐기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날 듀란트는 경기 종료 직전 7점을 몰아치는 등 3점슛 4개를 포함해 31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커리가 26득점(3점슛 5개)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클레이 톰슨이 30점(3점슛 6개) 6리바운드로 외곽에서 불을 뿜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39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어빙이 3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77점을 합작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골든스테이트를 넘지 못했다. 듀란트의 한 방에 제임스와 어빙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클리블랜드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 파이널 2연패가 가능하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10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파이널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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