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이 지난해 10월 전남 해남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8개월간 운영한 특별방역대책 기간 운영을 지난달 말 끝내고 'AI·구제역 없는 청정 울주'를 선포했다. 그러나 일주일도 채 안 돼 울주군과 접하고 있는 시·군 2곳에서 한꺼번에 AI가 발생해 군은 AI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역 내 가금류 사육 전 농가 170곳에 대해 가금류 종사자와 차량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군은 전 공무원에 대해서도 동원령을 내렸다. 이들은 예방소독과 거점소독시설 근무, 살처분 등의 작업에 투입된다.
한편 부산시 기장군의 중간유통상이 군산 종계 농장에서 들여온 닭 가운데 80마리를 지난달 27일과 지난 2일 울주군 언양장에서 40마리씩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판매된 닭이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울주군은 현재 각 읍·면 이장을 총 동원해 언양장에서 닭을 구입한 주민을 찾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AI 차단을 위해 기장군의 농가와 반경 3㎞ 이내인 서생면 화산리, 명산리, 위양리 일대 닭 농가의 닭 3000 마리가량을 모두 살처분했다"고 전했다.
울주군은 지난 5일부터 기장군과 양산시로 오가는 국도 14호선과 서울산 IC에 각각 이동통제초소를 운영하며 방역 및 비상근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