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두고 지방 내려간 민주당 지도부

2017-06-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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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왼쪽 셋째)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7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당위원회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장은영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7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김동연 경제부총리·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국회를 비운 채 지방을 찾아 비난을 자초했다.  

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야당이 김이수·강경화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고 공언한 만큼 여당 지도부가 야당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에 있는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추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는 세 분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면서 “우리가 처한 경제 위기와 외교 위기를 고려할 때 한시라도 빨리 임명되기를 기대한다”고 야당의 협력을 부탁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정부가 2017년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야당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위기 극복에 함께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청문회에 대해서 “국내외적으로 현안이 산적해 있어 더 이상 국정 공백이 장기화돼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야당에 호소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 지도부의 이 같은 ‘간접적 호소’에 아쉽다는 반응이다. 야당의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적격 후보자를 뽑아놨다고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전했다. 

반면 당 지도부가 아니어도 여야 협의는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원칙적으로는 청문회 위원들끼리 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보자를 검증하는 데 있어서 꼭 대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후보 검증 시에는 해당 상임위 소속 청문회 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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