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감염된 오리는 잠복기가 길어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배설물이나 비말(타액에 의한 감염)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대량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의심신고가 전북 군산 1건과 익산 2건 등 추가로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중간유통상은 자신이 키우던 100여 마리의 청둥오리 가운데 5마리가 폐사했다고 방역당국에 진술했다.
나머지 두 개 의심농장 중 군산 농가는 토종닭 6마리를, 익산은 10마리 정도를 키우는 농가로, 각각 닭 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AI 사태의 '발원지'로 지목된 군산 종계농장의 오골계를 구입하지 않은 농가에서도 AI가 잇따라 발병하며 전국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민연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중간유통상 소유 농장과 이날 새로 밝혀진 3건의 AI 의심사례 모두 'H5'형 AI 항원이 검출됐고,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 중"이라며 "이들 농가들은 최근 당국이 발송한 AI를 신고하라는 재난발송 문자를 보고 지자체에 신고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신고가 있어야 사태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 국장은 "현재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출입 통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해당 농가가 재래시장에서 토종닭을 구입한 적이 있는지 등 감염 경로를 밝혀내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