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석면 건축물 제로화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해 주목된다.
시는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96억원의 예산을 들여 석면 건축물을 제로화 하기 위해 66곳 시 소유 석면 건축물 해체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건축물의 전체 석면 면적은 6만5048㎡ 규모로, 이른바 ‘석면 텍스’로 불리는 천장재, 벽체의 밤라이트 등 석면 함유 자재가 사용돼 시는 3일부터 이들 석면 건축 자재를 무석면 텍스 자재로 교체하는 작업을 해 무석면 건축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올해 예정된 석면 해체 공사 건축물만 17곳에 달한다.
석면 해체 공사(1주 내외 소요)는 시설별 휴가철이나 추석 등 연휴 기간을 이용해 진행하되, 해당 업무는 인근 청사 등으로 임시 이관해 이용자들이 공사 현장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면 해체 때 성분이 날리지 않도록 바닥과 벽을 완전히 막고 작업하며, 석면 농도를 계속 측정하면서 공사하기로 했다.
시는 2012년 4월~2014년 4월 시 소유 건축물 154곳을 대상으로 석면 조사를 벌여 88곳(석면 면적 7만9687㎡)이 석면 건축물임을 확인했다.
이중 장애인종합복지회관, 수정청소년수련관 등 22곳(석면 면적 1만4639㎡)은 2015년과 2016년도에 무석면 건물로 바꾸는 공사도 마친 상태다.
조병상 환경정책과장은 “석면에 노출되면 1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폐증, 원발성 폐암 등의 질환을 일으킨다”면서 “공공기관부터 석면 건축자재를 없애 지역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