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주요국 중 세계 최연소 정상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외신들은 일단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 소신 뚜렷한 강철다운 면모
특히 마크롱은 글로벌 스트롱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힘겨루기에서 이 같은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악수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아 기선을 제압하는가 하면 통역사 없이 불어로 얘기하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나중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 영어로 이야기한 것과 비교된다. 이후에도 그는 NATO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나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먼저 반갑게 인사해 트럼프를 머쓱하게 했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강렬한 눈빛을 발사했고 메이 총리에는 반테러 공조를 약속하면서도 브렉시트 협상을 두고는 유럽연합(EU)의 입장을 강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내부적으로 내달 예정인 총선에서 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하고 높은 실업률을 해소하고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내는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지만 적어도 지난 사흘 동안 국제적으로는 파리 기후협약이나 자유무역 등에 대한 소신을 뚜렷이 밝히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 '잘 어울리는 한 쌍'
한편 마크롱은 젊음과 자유주의적 성향을 공유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45)와 브로맨스를 뽐내 화제가 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도 총리와 첫 만남 이후 “프랑스와 캐나다의 우정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그는 트위터로 트뤼도 총리에게 “우리 세대가 직면한 도전에 대처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글을 보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처음으로 마크롱과 일자리와 안보, 기후를 놓고 이야기했다. 친구여,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길 고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것은 생각의 공유보다 두 정상의 ‘다정한 모습’이었다.
누리꾼들은 두 정상이 시칠리아의 꽃 핀 정원을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영상이나 눈을 맞추며 쳐다보는 사진을 퍼 나르면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트위터 유저는 사진을 두고 “로맨틱한 한 쌍”이라고 평했고 다른 이는 “트뤼도 총리가 꽃을 바쳐도 어색하지 않은 그림”이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두 정상이 함께 있는 새로운 사진을 찾아내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마침내 둘이 시칠리아로 웨딩 촬영을 떠난 것인가,” “이런 섹시한 남자들의 브로맨스를 보았나” 등의 멘트를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