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주교는 이날 오후 6박 7일의 특사단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저희끼리는 만족스럽게 소임을 마쳤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교황이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많은 관심을 두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 대주교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직후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남북한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 26일 오전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숙소에서 진행한 개인 미사를 40분간 함께 집전한 뒤 짧은 대화를 나눴다.
김 대주교는 "외교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교황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와 새 정부에 기도 등을 부탁하자 측근 비서를 불러 관련 내용을 메모하라고 했다"며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교황청이 문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축하사절단을 보내고 싶다는 의견을 사절단에 피력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김 대주교는 "(교황청의 외교를 조율하고 책임지는) 파롤린 국무원장이 새 정부가 간단하게 치른 취임식 내용을 몰랐는지, 아니면 또 다른 취임식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축하 사절을 보내고 싶다고도 말했다"며 "그만큼 한국에 대해 교황청이 많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