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前국방 "트럼프, 나토에 방위비증액 압박해 기쁘다"

2017-05-2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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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라고 대놓고 압박한 데 대해 잘한 일이라고 호평했다.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정부 때 국방장관과 나토 대사를 지낸 럼즈펠드는 이날 MSNBC 방송의 '모닝조'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말해) 기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 그들을 직접 만나 방위비 공평 분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는 게 아주 중요한 것"이라면서 "대부분 회원국이 나토의 자체 목표치(GDP의 2% 방위비 분담)를 충족하지 않고 있는데 그들은 그 목표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여하는 게 아니라 (집단안보를 위해 서로가)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30∼40년 전, 내가 나토 대사 시절에 했던 그런 말을 하는 것 같았다"면서 "방위비 공평 분담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취임 후 첫 외국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의 새 본부 준공식 연설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공정한 몫의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런 것은 미국인들 입장에선 공평하지 않은 것이다. 이들 나토 회원국들은 과거 여러 해 동안 엄청난 빚을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는 2024년까지 회원국별로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도록 한 2011년의 나토 결정을 준수하라고 공개 압박했다.

sims@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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