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대세 상승국면 들어선 코스피

2017-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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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코스피가 대세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새 주 코스피 예상지수 상단은 2360~2380선이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2355.30까지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경기 개선세 둔화나 유가 하락은 지수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2350선 안착을 시험하면서 역사적인 신고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지표가 개선되고 내수경기는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기업실적도 대약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인 'J노믹스'도 여전히 기대감이 유효하다.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주가가 오를 때마다 차익실현에 앞장서던 기관도 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26일까지 한 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29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사가 13거래일 연속 프로그램 순매수에 나섰다. 여기에 국민연금도 곧 주요펀드 자금집행에 나선다.

25일 공개된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해 연준 위원들의 완화적인 스탠스가 드러났다. 이는 국내증시 유동성을 늘릴 재료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장기 금리도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금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로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지만, 기업 실적이나 가치에 비해 덜 올랐다는 의견도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이에 비해 코스피는 저평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9.7배다. 아직도 미국 S&P500지수(16배), 일본 니케이225지수(19배)에 비해 낮다.

다만 유가 급변은 일시적으로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5일 하루에만 5%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량 확대 없이 감산 시한만 연장하는 바람에 실망감을 안겼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추락하면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심리도 위축될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 주 발표 예정인 각종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도 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우리나라 수출지표와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확산된 낙관심리가 강화될 여지는 크지 않기 때문에 코스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미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예상치도 4월처럼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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